영화 "그림형제" (마르바덴숲 환상·진실·형제의 어둠) 감상 리뷰
《그림형제 - 마르바덴 숲의 전설》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동화는 진짜일까?” 그리고 아무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는 그 물음에, 광기와 환상, 그리고 환상이라는 이름의 마법으로 응답한다. 윌과 제이콥, 두 형제는 사기꾼이다. 민속 설화로 마을을 속이고, 귀신을 만들어 돈을 번다. 그런데 마르바덴 숲. 이곳은 다르다. 이상하게도 ‘진짜’가 있다. 나무가 말을 걸고, 거울이 사람을 삼키며, 아이들이 사라지고, 그림자가 피를 머금는다. 이것은 동화가 아니라 악몽이다. 하지만 묘하게 끌린다. 이 숲의 이야기는 무섭고 아름답고 잔인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이 만든 욕망과 두려움이 있다. 환상은 현실을 반영한다. 그래서 더 생생하고, 더 무섭다. 그림형제는 그 환상 속으로 스스로를 던지고, 관객은 그..
2025.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