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 리포트 영화 리뷰
“사람을 죽였다는 건, 단지 목숨을 앗아간 게 아니야. 누군가의 시간을, 미래를, 존재의 이유를 지워버린 거야.” 《살인자 리포트》는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살인의 정의를 재구성하고,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죽임’이라는 행위의 감정적 후폭풍을 따라간다. 시체보다도, 칼보다도 무서운 건, 보고서 한 장일지도 모른다. ‘살인자’라는 단어가 붙은 보고서에는 사람이 없다. 감정이 없다. 의미가 없다. 하지만 영화는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시작한다.살인자 리포트, 숫자 아닌 이야기《살인자 리포트》는 제목 그대로, 수많은 살인 사건이 통계로만 존재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보고서, 통계, 그래프. 하지만 영화는 그런 숫자 뒤에 가려진 사람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주인공은 형사가 아..
202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