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주연 영화 "야당"(현실·농촌·웃음) 감상 리뷰
영화 ‘야당’은 유해진이라는 배우의 얼굴에서 시작해, 결국 그의 마음에서 끝난다. 처음엔 뭐 이런 설정이 다 있지 싶었다. 한적한 농촌, 이상하게 어눌한 말투, 그리고 느긋한 템포. 그런데 이상하게 빠져든다. 그 이유는 어쩌면 ‘진짜 같아서’일지도. 유해진은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돼 있다. 야당은 단순한 시골 이야기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공기, 소리, 말 없는 대화—같은 것들이 가득하다.농촌 배경, 풍경이 아니라 메시지보통 농촌을 그릴 땐 낭만을 많이 입히지만, ‘야당’은 다르다. 여기서의 농촌은 불편하다. 적막하고, 늦고, 때때로 외롭다. 하지만 그런 배경이 오히려 감정을 명확하게 해준다. 텃밭 하나를 고르는 장면에서도 유해진은 말없이 수십..
2025.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