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쏭님의 블로그

내 스윙보다 캐디님 리액션이 더 신경 쓰여 – 캐디와의 거리두기 실패기솔직히 말할게요. 공보다 사람이 더 무서울 때가 있어요. 특히… 내 뒤에 서 있는 캐디님.드라이버를 잡고 서 있는데, 머릿속엔 스윙 궤도보다 캐디님 눈빛이 먼저 맴돌아요.“지금 나 너무 못 치면... 저분 표정 어떡하지?”“실수했는데도 웃어주실까?”“방금 탄식소리, 내 거였나?”그날 나는, 스윙을 한 게 아니라 ‘눈치’와 ‘심리’의 숏게임을 했습니다.1. 첫 홀, 캐디님의 ‘침묵’이 시작되었다어색한 인사. 그냥 “잘 부탁드립니다~” 했을 뿐인데, 캐디님은 고개만 끄덕이고 뭔가 조용하셨어요.티샷을 날렸습니다. 살짝 슬라이스. (아주 살짝이라고 생각했는데, 캐디님은…)“...오른쪽이요.” (끝)와, 말이 이렇게 짧을 수 있구나. 나는 마음..

어제는 연습 안 했어요. 주말엔 골프채 쳐다보지도 않았고, 클럽은 트렁크에 있었고, 심지어 어깨도 좀 뻐근했고, 무슨 일이 있었냐면… 그날 골프가 미쳤어요.정말 이상하죠?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잘 맞는 날.” 그런 날, 설명이 안 돼요. 그래서 우리는 그걸 ‘기적’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1. 몸도 마음도 별로인데, 클럽이 가볍다?기상 후, 어제 먹은 떡볶이가 아직도 배에 남아 있었고, 차 안에선 신호 두 번이나 걸리고 연습장 도착했을 땐 기분이 살짝 울퉁불퉁했는데요... 그런데 첫 샷. 쾅. 공이 딱, 중심에서 나가요.가볍게 돌았고, 힘도 안 줬는데, 소리가... 기가 막혔죠. 갑자기 오늘 내 클럽이 내 말 알아듣는 것 같아요. 오래된 친구처럼, “야, 그냥 해. 내가 맞출게.” 라는 듯.2. 백스윙도 ..

오늘도 장비 탓하고 싶다 – 골프채 바꾸고 싶어지는 순간 BEST 5분명히 어제는 잘 맞았거든요? 근데 오늘은 왜 드라이버가 오른쪽 나무 밑으로 직진하죠? 왼쪽 어깨 때문인가요? 아니면... 샤프트가 오늘 기분이 안 좋은 걸까요?사실 우리는 다 압니다. 문제는 내 스윙이라는 걸. 근데요, 그걸 인정하는 건 너무... 마음 아프잖아요.그래서 오늘도 장비 탓, 골프채 탓, 심지어 골프화 끈까지 의심해보는 우리들의 진심을 담아봤습니다.1. 티샷 OB 3연속 – “이 드라이버, 나랑 안 맞아”볼이 안 맞으면 클럽 탓! 이게 대한민국 골퍼들의 공식입니다. 특히 드라이버. 잘 맞을 땐 “역시 내 무기지.” 안 맞는 날엔 “아, 이건 내 스펙이 아니야.”✔ 골퍼 A의 고백:“세 번째 OB 나고 나서 바로 스마트폰 열..

낮엔 못 치는 우리, 밤엔 빛난다 – 여름 야간 골프의 낭만과 리얼여름, 태양은 무섭고 사람은 지치고 땀은 전투예요. 낮 골프? 상상만 해도 등에 타올 얹고 싶은 계절. 그런데 밤이 되면요? 불빛이 켜지고, 바람이 선선해지고, 우린 야광공처럼 은근슬쩍 살아납니다.이 글은 기술적인 분석이 아닙니다. 야간 골프를 해본 사람들만 아는 그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요. 라운딩이라는 이름의 별빛 산책.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요. 장점과 단점, 모두 솔직하게 담았습니다.1. 여름 밤의 골프 – 더위가 사라지고 감성이 켜진다“밤엔, 골프가 음악 같아요.” 낮에는 타구음이 쾅쾅 울리던 연습장이 밤엔 마치 재즈 바처럼 느껴지죠. 스윙할 때 들리는 ‘슥-탁’ 소리도, 달빛 아래선 조금 더 부드럽게 들립니다.온도: 땀 안 흘..

“야, 오늘은 한 타당 천 원 어때?” 골프장은 종종 카지노보다 더 조용하고, 더 진심입니다. 클럽은 휘둘러도 말은 아껴야 하고, 돈은 작게 걸어도 감정은 크게 흔들리거든요.이 글은 내기골프의 ‘공식’이 아니라, 사람을 잃지 않고 관계를 얻는, 건전한 내기의 리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딱딱한 규칙보다, 부드러운 룰. 싸우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방법. 내기지만 내기 같지 않은 골프.1. 돈보다 룰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솔직히 말해요. 1타에 1천 원이든, 5천 원이든, 분위기 안 좋으면 백만 원 이겨도 찝찝해요.✔ 이런 날이 있죠:“야, 너 일부러 못 친 거 아냐?”“진짜? 이걸 그렇게 친다고?”공은 공대로 안 맞고, 얼굴은 빨개지고, 단톡방은 조용해지고…이럴 땐 돈이 문제가 아니라 감정이 상한 거예요...

잘 맞던 아이언이 갑자기 뒷땅을 치고, 스윙 궤도는 예전 같지 않고, 드라이버는 날개 없는 비행처럼 짧아지고... “도대체 왜?”그게 슬럼프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무너지고, 이유를 찾을수록 더 빠지는 그 늪.이 글은 당신을 기술적으로 구원하려는 게 아닙니다. 대신 감정의 구석, 멘탈의 실금, 그리고 다시 잡은 클럽에 담기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1. 무기 내려놓기 – 공을 안 쳐도 괜찮아스윙이 안 되면 우리는 더 연습하려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첫 걸음은 클럽을 내려놓는 것일 수도 있어요.✔ 내가 했던 일들:연습장 대신 도서관에 갔어요.클럽 대신 책 한 권을 들었어요.프로 스윙 분석 영상 대신, 동물 다큐를 봤어요.그리고 신기하게도, 손에서 클럽을 놓으니, 머리와 ..

“내 드라이버, 왜 이렇게 짧지…?” 누구나 한 번쯤 거리를 의심해본 적 있죠. 클럽을 바꿔도, 공을 바꿔도, 자세를 바꿔도 늘 ‘그 거리’. 하지만 문제는 어쩌면 몸일지도 모릅니다.스윙 파워는 단지 팔이나 허리에 있는 게 아닙니다. 전체적인 유연성과 코어의 연결, 그리고 심지어 감정 상태까지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숫자보다 더 깊은,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루틴을 소개해드릴게요.1. 몸을 깨우는 아침 루틴 – 스윙은 어제보다 유연하게아침마다 10분만 투자해보세요. 기적처럼 3번 우드가 날아가기 시작할지도 몰라요.고양이-소 자세 1분: 척추의 리듬을 깨우세요.스파이널 트위스트 1분: 회전 근육 자극골반 흔들기 2분: 무릎이 아니라 골반 중심 스윙벽 앞 체중 이동 연습 3분: 하체 리듬 감각 훈련맨손 샤도우..

‘연습은 실전처럼.’ 그 말, 알고는 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진짜 필드 나가기 힘들죠. 그래서 우리는 묻습니다. “실내 연습장도 괜찮을까?” 혹은, “실외에서 땀 흘려야 진짜 골프인가?”실내와 실외, 두 공간 사이에는 단순히 벽과 천장이 있는 것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계의 숫자와 사람의 감각, 냉방의 차가움과 바람의 따뜻함, 그리고 내가 이 스윙에 진심을 담았는지의 차이.1. 실내 연습장: 수치의 세계, 반복의 위로스크린 골프, 실내 골프장, 셀프 연습장… 어느 순간 골프장은 무인 자판기처럼 변했습니다. 공을 넣으면 센서가 읽고, 스크린이 숫자를 말하죠. ‘캐리 123m, 좌측 2도, 클럽 스피드 75mph…’마치 시험지 채점하는 기계 같아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위로받습니다. 기계는 날 비..

골프 실력을 키우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혼자 스윙 영상을 찍어서 분석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직접 돈을 들여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윙 영상 분석과 코치 레슨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비교하고, 어떤 방식이 내게 더 잘 맞는지 고민해보는 데 도움을 드립니다.1. 비용과 효율: 스윙 영상 분석은 저렴하지만…영상 분석은 최근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습니다. 앱도 다양하죠. V1 Golf, OnForm, Coach’s Eye 등으로 슬로우모션으로 찍고, 각도도 체크하고, 직접 라인도 그을 수 있습니다. 비용은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고, 반복적으로 본인의 스윙을 비교하며 분석할 수 있죠.반면, 코치 레슨은 회당..

골프를 칠 때 매번 ‘이번엔 잘 맞겠지’라는 기대와 동시에 ‘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따라옵니다. 이런 혼란의 핵심은 바로 ‘스윙 궤도’에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이론이나 기술이 아닌, 감정과 실전에서 얻은 몸의 기억을 토대로 그립, 백스윙, 임팩트의 모든 흐름을 감성적으로 풀어보는 시간입니다.1. 그립: 골프는 손끝에서 시작된다모든 골퍼는 처음에 그립에서 혼란을 겪습니다. 인터로킹? 오버래핑? 엄지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하지만 중요한 건 딱 하나,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편안한 상태입니다.그립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는 그립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그 결과 공은 정확히 날아가지 않습니다.실전 팁:새벽같이 연습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