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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벌타 아냐?” – 패널티 구역과 벙커샷, 최근 룰로 다시 보기

고고쏭 2025. 7. 28. 22:49

어려운 골프 벙커
골프 벙커

 

그날도 그랬다.
벙커에 빠진 공 앞에서 나는 클럽을 댔다.
“어? 이거 벌타 아냐?”
같이 치던 친구가 속삭인다.
나도 얼어붙는다.
캐디님이 웃으며 말했다.
“아뇨, 괜찮아요. 요즘은 룰 바뀌었어요.”
세상에. 벌타인 줄 알았던 게 그냥 플레이 가능이었다니!

이 글은 벙커샷패널티 구역에 관련된
최근 몇 년간 바뀐 룰을 중심으로,
“진짜 이게 벌타냐 아니냐”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다.

1. 벙커, 이제는 조금 더 따뜻해진 공간

한때 벙커는 골퍼의 무덤이었다.
모래에 클럽만 닿아도 벌타, 발만 흔들려도 주의.
하지만 최근 룰은 다르다.

✔ 클럽 솔이 모래에 닿아도 무방
벙커 안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
가볍게 클럽이 모래에 ‘툭’ 닿는 건 벌타가 아니다.
심지어 백스윙 중에 실수로 살짝 모래 건드려도 OK.
단, 고의적으로 테스트하거나 상황을 유리하게 하려는 건 여전히 금지!

✔ 잎사귀, 돌, 나뭇가지 같은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 가능
예전엔 돌 옆에 공이 박히면 그냥 “운 나쁘네”였다.
이젠 돌을 치우고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공이 움직이면 벌타지만,
안 움직이게 조심히 치우면 아무 문제 없다.

💬 나만 몰랐던 진짜 룰
“벙커에서 모래에 클럽 닿으면 무조건 벌타”는 옛날 이야기.
요즘은 벙커 안에서도 살짝 숨 쉴 수 있게 해줬다.

2. 패널티 구역, ‘OB’보다 너그러운 곳이 되다

패널티 구역이라는 단어는 무섭다.
“패널티”란 말만 들어도 점수 깎일 것 같으니까.
그런데 의외로, 패널티 구역은 OB보다 훨씬 낫다.

✔ 빨간 말뚝, 노란 말뚝 구분은 여전히 유효

  • 노란 말뚝: 직선 뒤로 드롭 or 원래 쳤던 자리에서 재시도
  • 빨간 말뚝: 위 두 가지 + 구역 옆 양쪽 2클럽 이내 드롭 가능

💡 최근에는 거의 다 빨간 말뚝
선택지가 많고 플레이가 빠르니까.
요즘 코스는 빨간 말뚝이 대세다.

✔ 공이 패널티 구역 안에 있어도 칠 수 있다!
예전엔 들어갔으면 무조건 드롭이었지만,
지금은 직접 칠 수 있다. (단, 지면 상태가 허락하면!)

✔ 클럽으로 잎사귀, 돌 치워도 됨
패널티 구역도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가 가능하다.
예전엔 만지기만 해도 벌타였지만 이제는 OK.
단, 공을 움직이지 않게 조심해야 함은 여전하다.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쳤지…
알고 나면 억울하다.
“지난주엔 벌타 먹고 드롭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잖아!”

3. 이젠 룰도 사람 편 – ‘골퍼 친화적 룰’ 시대

2023년 이후 개정 룰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 복잡하지 않게, 유연하게, 실수를 덜 벌주는 쪽으로.

✔ 3분 이상 공을 못 찾으면 무조건 분실구
예전엔 5분이었다. 이젠 3분.
페이스 빠르게, 리듬 유지하라는 의미다.

✔ 드롭 시 어깨 높이 말고 ‘무릎 높이’로
이제 어색하게 팔 들어 올릴 필요 없다.
무릎 높이에서 드롭, 손으로 살짝 던지듯 떨어뜨리면 OK.

✔ 플레이어 실수에도 벌타 없는 상황이 많아짐

  • 공이 우연히 움직였을 때
  • 우연히 클럽이 벙커 모래나 패널티 구역 만졌을 때

→ 고의성 없다면 대부분 벌타 없음

🎯 요즘 골프 룰은
“정확히 아는 사람만 유리한 법”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불리하지 않게” 구성된다.

결론 – 골프도, 룰도, 관계도 ‘덜 혼내고 더 이해하는’ 시대

예전 골프 룰은 마치 군대 같았다.
규칙 많고, 실수하면 바로 벌타.
지금은 좀 다르다.
조금의 실수쯤은 웃고 넘길 수 있게.
클럽이 살짝 닿아도 “괜찮아요.”라고 말할 수 있게.

✔ 벙커에서 살짝 클럽 닿는 건 OK
✔ 패널티 구역에서도 그냥 칠 수 있다
✔ 드롭은 무릎에서, 공 찾기는 3분만
✔ 룰을 모르던 내가 억울하지 않게

🏌️‍♂️ 그리고 이제 골프는,
‘얼마나 정확히 쳤는가’ 뿐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었는가’도 중요한 시대예요.

⛳ 다음 라운드에서 친구가 물어요.
“야, 이거 벌타 아니야?”
당신은 웃으며 대답할 수 있겠죠.

“아냐, 룰 바뀌었어. 지금은 괜찮아.”

 

즐거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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