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그랬다.벙커에 빠진 공 앞에서 나는 클럽을 댔다.“어? 이거 벌타 아냐?”같이 치던 친구가 속삭인다.나도 얼어붙는다.캐디님이 웃으며 말했다.“아뇨, 괜찮아요. 요즘은 룰 바뀌었어요.”세상에. 벌타인 줄 알았던 게 그냥 플레이 가능이었다니!이 글은 벙커샷과 패널티 구역에 관련된최근 몇 년간 바뀐 룰을 중심으로,“진짜 이게 벌타냐 아니냐”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한 현실적인 이야기다.1. 벙커, 이제는 조금 더 따뜻해진 공간한때 벙커는 골퍼의 무덤이었다.모래에 클럽만 닿아도 벌타, 발만 흔들려도 주의.하지만 최근 룰은 다르다.✔ 클럽 솔이 모래에 닿아도 무방벙커 안에서 어드레스를 할 때,가볍게 클럽이 모래에 ‘툭’ 닿는 건 벌타가 아니다.심지어 백스윙 중에 실수로 살짝 모래 건드려도 OK.단, 고의적으로..